Fridays for Future

“여러분의 빈말이 내 꿈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빼앗아갔습니다.”

지구가 당면한 기후변화의 절박한 위기를 신랄하고 당차게 지적한

작은 소녀의 외침 앞에 세계의 정상들은 침묵했다.

2019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된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소녀가 용감하게 쏘아올린 작은 공에

‘환경’ 문제가 전 세계의 뜨거운 핵심 이슈로 다시금 떠올랐다.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소녀, 그레타 툰베리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장에서 찍힌 한 장의 인상적인 사진은 한 소녀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집권 첫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를 선언한 이후 여론에 떠밀려 회의에 참석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뒤에서 그를 단호하고 결연한 표정으로 쏘아보던 그레타 툰베리. 가녀린 소녀의 얼굴에는 날선 진지함과 절박함이 배어 있었다.

스웨덴 출신의 그레타 툰베리는 올해 열여섯 살의 소녀로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이다.

2019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지도자, BBC가 뽑은 ‘올해의 여성 100인’은 물론 국제 엠네스티 최고영예상인 ‘양심대사상’, 노르망디에서 열린 ‘올해의 자유상’ 등을 수상하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자그마한 여자아이가 혼자 힘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세계 질서에 제기한 의문에 세상은 주목했고, 그레타의 메시지는 오랫동안 환경문제를 외면하던 정치권은 물론 무신경했던 기성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환경소녀 그레타의 이야기는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구 곳곳이 이례적인 폭염을 겪었던 지난해. 그레타의 나라 스웨덴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262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겪었다.

유난히 뜨거웠던 8월, 그레타는 학교에 가는 대신 스톡홀름 국회의사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어른들이내 미래를 빼앗아버렸기 때문에 등교를 거부한다”99일 총선까지 기후 온난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금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행동을 취해달라”고도 외쳤다. 또한 스웨덴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약속한 지구 온도를 섭씨 2℃ 낮추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자신만의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은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섭씨 2℃가 높아지면 우리에게 남은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는 과학계의 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실제로 지구 온도가 2℃ 올라가면 해수면이 65m 상승하고 생물종이 대량 멸종하여 대양은 보라색의 산성화 상태로 변하고, 지구 전체가 불타오를 듯이 뜨거워질 것이라는 게 과학계의 우려와 경고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의 변화와 공감은 미비하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그레타의 행동은 SNS를 통해 공감을 얻으며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뜻을 같이 하는 160만 명의 학생들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 #FRIDAYSFORFUTURE 캠페인에 동참하는 반응을 이뤄냈다.

그레타의 SNS 팔로워 숫자는 현재 771.2만을 넘었다. 평범한 소녀이던 그레타가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 모든 기적 같은 행보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에는 진실에 다가가려 고군분투한 가족 모두의 위대한 여정이 담겨 있다.

툰베리 가족에게 생긴 일

유명한 오페라 가수 엄마, 연극배우 아빠 그리고 귀여운 여동생과 함께 사는 스웨덴의 소녀 그레타에게 이유 모를 거식증이 찾아온 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4년 가을이었다.

“아무것도 못 먹겠어요.” 어느 날 갑자기 음식을 거부하는 딸아이 앞에서 말레나, 스반테 부부는 거대한 암흑 같은 분노와 절망 속 좌절과 무력감의 나날을 보내며 섭식장애의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레타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것은 5학년이 되고 한 달쯤 지났을 때였다. 딸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낀 부부는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의사의 말에 아동병원 응급실로 향했지만 각종 검사에도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사춘기에 접어든 여자아이들의 흔한 현상’이라는 말만 듣고 돌아서야 했다.

“제발 먹어! 먹으라고. 너 이렇게 계속 거부하면 죽어!” 끼니때마다 식탁 앞에서 부모와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던 그레타는 결국 발작을 했다.

작고 가녀린 몸은 두 달 만에 10kg이 빠지며 체온과 맥박, 혈압 수치 등 건강 전반이 악화되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니 해결할 수 있는 건 부모가 가진 능력만큼의 노력뿐이었다.

‘무엇을 가리키는 증상일까? 왜이런 증상이 생겼을까?’ 많은 경우 우리 몸은 우리 자신보다 영리하다는 것을 아는 말레나와 스반테는 아이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억압과 스트레스가 거식증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났다고 믿고, 끝을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어둡고 고단한 여정을 시작했다.

식욕부진, 과민증, 글루텐, 알레르기, 요로감염, 그 밖의 신경질적 질환 등 닥치는 대로 자료를 찾아보던 부부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정신과 의사를 통해 그레타가 명백하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레타는 아스퍼거 증후군, 고기능 자폐 장애, OCD(강박증세), 선택적 함묵증이라는 진단 결과를 얻었다.

그레타는 눈에 띄게 기억력이 좋고 똑똑한 아이였다. 복잡한 이름을 순식간에 거꾸로 말하고, 1분 안에 화학원소 주기율표를 말할 수 있었다. 섭식장애 증세가 생기며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빠지는 날이 생겼지만 쉬는 시간과 비는 시간을 이용해 선생님이 해준 짧은 수업으로 5학년 교과 과목 시험도 전부 통과했다.

똑똑한 그레타는 다른 사람들을 마주보는 것이 힘들 만큼 내향적인 성격의 아이였다.
그레타가 앓는 아스퍼거 증후군은 발달장애 중 하나로 공감 능력 결여, 일방적인 대화, 한 가지 특이한 것에 지나치게 흥미를 갖는 증세가 대표적인 특징이다.

질병과 싸우면서 학교생활을 이어가는 1년 동안 그레타는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아이들은 그레타를 따로 불러 놀리거나 때리고 부모가 있는 앞에서도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는 일도 있었다.

흔한 사춘기와 특별한 재능 사이

한 가지 주제에 몰두하는 성향을 가진 그레타는 여덟 살때부터 환경오염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오고 있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알아갈수록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체감은 비현실적으로 무감각했다. 그레타는 이런 괴리 사이에서 의문을 가지며 우울증을 앓아왔다.

그레타의 반에서 해양오염 문제를 다룬 영화를 시청하는 수업 시간이었다. 태평양 남쪽 칠레에 멕시코보다더 큰 크기의 쓰레기 더미가 섬을 이룬 채 떠다니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를 보던 그레타는 급기야 울음을 터트렸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그레타는 그날 급식 메뉴로 나온 햄버거를 먹을 수 없었다. 의식과 영혼을 가진 어느 생명체의 짓이겨진 근육이 쓰레기 섬과 하나로 보였기 때문이다.

“모두가 잘못했다는 말은 결국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다는 말이나 다름없잖아요.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잘못이 있어요.”

쓰레기 섬과 햄버거가 뒤엉켜 머리와 가슴속이 혼란으로 들끓은 그레타는 당장에라도 집에 가고 싶었지만 학교 식당에 앉아 죽은 동물을 먹으며 유명 상표 옷과 화장품, 최신 휴대폰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구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했다. 열한 살 그레타는 이 모든 게 이해가 가지 않았고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

‘거식증,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 집단 따돌림 사건 등을 겪으며 엄마 아빠가 그레타에게 매달리는 사이 동생 베아체에게도 이상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역시 똑똑하며 수줍음과 애교가 많던 사랑스러운 아이 베아타는 유치원과 집 밖에서는 천사였지만 집에서는 온갖 감정을 표출하며 흥분하거나 분노하는 일이 잦았다.

부부는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를 자주 느꼈지만 아이들의 그 모든 행동이 ADHS를 가진 여자아이들이 보이는 초기 증상이라는 사실은 몰랐다. 

두사람은 그저 사회가 제공한 보편적인 범위 내의 정보만 알고 있었고, 그 안에서 부모가 해야 한다고 판단한 일들을 했다. 감정 조절을 못하는 아이를 야단치고 또 야단치며 나아질 거라고 낙관했다.

그러다 어느 날 베아체가 심각한 수준의 감정 폭발을 일으켰다. 그레타의 거식증이 시작된 때와 같은 사춘기 직전이었다.

위대한 변화의 시작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흔한 통과의례 정도로만 여겼던 아이들의 이상 증세가 신경정신과적 질환임을 알게 된 부부는 사회적 편견과 정보의 부재 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치료 과정을 버텨냈다.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에서도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나 다름없었다.

부모에게도 동반 자폐증이 찾아와 항우울제와 진정제로 견디며 완전히 탈진한 날들을 보내고, 인간관계의 단절, 놀림과 괴롭힘, 이해 부족으로 인해 아이들 내면의 놀라운 재능과 가능성이 소멸되는 일까지 현실은 슬펐다.

이런 과정을 겪는 동안 부부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은 소외받는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같았다. 특히 그레타가 반응하는 환경문제는 이 모든 것과 맞닿아 있었다.

몇 프로의 부유층이 누리는 특권으로 고통받는 전 지구와 다수의 소외된 사람들. 이윤 추구만을 위한 기업, 경제 성장만을 우선 목표로 삼는 정치인들의 지속 가능성 부재와 윤리 의식 결여, 그로 인해 죽어가는 생태계와 저당 잡힌 인류의 미래. 또한 당장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어른들로 인해 불투명해지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내일까지.

환경문제를 의식한 툰베리 가족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점심은 채식 도시락으로 바뀌었고 육식은 물론 달걀, 유제품도 먹지 않는다.

이미 전 세계 가축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80억 톤. 그러나 더 많은 원활한 공급을 위해 열대우림을 태워 방목지를 늘리고, 사료 폐기물을 태우는 등생산 공정을 통한 수백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까지 모든 과정에 공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툰베리 가족이 사용하는 물건은 대부분 누구에게 받았거나 빌린 것들,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만든 것들이다.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 것은 물론 과소비로 인한 생태계 파괴 과정을 반대하며 새물건을 사지 않는 STOP SHOP 운동도 실천 중이다.

가족의 가장 크고 상징적인 변화는 탄소 배출에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는 ‘비행기 타기’를 기꺼이 포기한 것이다. 비행기를 타는 동안 실제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배출되고 이것이 상층부에 도달하는 순간 기후에 수천 년 동안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엄마 말레나는 스웨덴은 물론 전세계 수십만의 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유명한 오페라 가수인데도 비행기 타기를 과감히 포기했고, 그레타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 참석할 때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태양광 소형 요트를 타고 2주 넘게 대서양을 횡단했다.

또한 툰베리 가족 모두는 기후를 위한 환경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그간의 과정을 담은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이라는 책을 공동으로 집필하는 등 지구를 살리는 일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희망이 아닌 ‘행동’이 필요한 때

그레타는 기성세대를 향한 비판과 동시에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환경을 지키자고 호소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IPCC(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의 통계를 바탕으로 지금처럼 탄소를 지속적으로 배출한다면 남아 있는 탄소 예산 역시 8년 안에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불편한 사실도 적극 알린다.

그레타는 기후 위기를 부인하는 사람들과 낙관주의자들을 싫어한다. 무엇보다 새롭고 이국적인 레시피를 찾아 세상을 구하겠다며 정기적인 장기 비행을 감행하는 완전 채식주의자들을 가장 싫어한다.

환경을 둘러싼 숨겨진 메커니즘을 모두 이해하는 소녀인 것이다. 그레타를 옹호하는 사람도 많지만 트럼프나 마크롱처럼 그녀를 비판하고 조롱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작은 소녀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어린아이의 날카로운 지적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레타는 전형적으로 사회적 약자로 치부된 ‘여자, 어린이, 장애’라는 키워드를 가진 상징이고, 이런 존재가 외치는 진실은 기득권을 가진 이들에게 불편한 소음이기 쉽다.

그레타의 행보가 인상적이고 희망적인 지점은 또 한 가지 있다. 작은 소녀의 날갯짓이 세계를 향한 커다란 나비효과가될 수 있도록 이해하고 지원했던 엄마 아빠의 존재다.

5년 전만 해도 환경오염이나 기후변화에 대해 아는 바도, 관심도 거의 없었던 평범한 시민이었던 말레나와 스반테는 이제 아이와 함께 기적 같은 변화의 시작을 만들고 있다.

엄마 말레나는 아이들을 통해 자폐를 앓았던 자신의 과거,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은 현재의 이야기 역시 고백한다. 아빠 스반테는 무지했고 절망적이던 교육, 환경의 시스템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가족이 함께 써 내려간 책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에서 툰베리 가족은 지금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미래에 대해 말한다.

흔히 정치, 언론, 영향력 있는 이들과 다수의 시민들은 환경문제의 위험한 심각성을 알리는 일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며 의견을 제시하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그들은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로 대중을 불안하게 만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문제에 관해 이미 알고 있고, 그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여기는 다수의 생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본인들을 비롯한 대다수의 어른들은 환경문제에 대해 잘 모르며, 미디어나 영향력자들이 똑같이 모르거나 침묵하는 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다. 전기차 사용,.플라스틱 줄이기, 텀블러 사용 등 개인의 작은 실천만으로 기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린워싱 기업을 감별해내고, 미비한 정책을 판단하는 일도 대중에게는 어려운 일이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는 일은 미래 세대에게 무거운 짐을 떠맡기는 것에 불과하다.

툰베리 가족은 ‘환경문제는 정치인과 과학자 그리고 지구인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옳은 목소리를 내고 정책을 만드는 일을 중요하게 추진할 때 세상은 지금보다 빠르게 바뀔수 있다’고 말한다.

그레타가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말과 행동으로 기후변화 위기의 메시지를 알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정치인들이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계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 기후 위기가 우리 존재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예전처럼 살고 있어요. 저는 이해할 수 없어요. 너무 작아서 세계를 바꾸지 못하고 영향을 주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든 아니든 변화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레타는 지난 201992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일침을 가하는 연설을 하며 또 한 번화제를 모았다. 그레타의 행보를 계기로 젊은 환경활동가들의 활약도 달궈졌다.

툰베리를 비롯한 15명의 10대 환경활동가들은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직후 독일,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정부를 유엔 아동권리협약 위반으로 제소했다. 30년 전 합의했던 것만큼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아 아이들의 건강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그레타를 비롯한 젊은 환경활동가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낸 이후의 문제는 정치권과 어른들의 몫이다. 더불어 ‘귀찮은데, 나 하나는 괜찮겠지, 이번만’이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지구의 수명은 영원히 보장되지 않는다.

‘녹색성장, 친환경’이라는 희망의 단어 속에 숨겨진 엄중한 진실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속이고 있다면? 그레타 툰베리 가족의 말처럼 미래 세대를 이끌 아이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남은 어른들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이제 희망이 아닌 지금 바로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동’ 하나하나가 아닐까.

Editor : Kim Il A(Columnist )
Cooperation :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한솔북스)
Images : www . shutterstock .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