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y Childcare

놀이, 체험, 교육 등 아이와 함께 공감하며 진짜 아빠 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밀크>의 프렌디(Friend+Daddy)들을 만났다.

에이카 화이트 디렉터 서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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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Age 7

아빠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프리미엄 베이식 패션 브랜드 에이카 화이트의 디렉터 서인재입니다. 꽃보다 아름답지만 누구보다 무서운 와이프와 2013년생으로 새해 일곱 살이 된 장난꾸러기 아들과 함께 재미있고 행복하게 지내는 평범한 가정의 아빠입니다. 면 섬유, 다이마루 전문 기업 ‘엔실(www.ensill.com)’을 모회사로 두고 2016년 론칭한 에이카 화이트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일하고 있어요. 브랜드의 콘셉트처럼 화려하기보다 심플하고 합리적인 디자인으로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일상의 패션을 팀원들과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아들 윤이는 어떤 아이인가요?

윤이는 몸으로 하는 놀이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개구쟁이 아들이에요. 아빠를 닮아 장난을 좋아하고 활동적이며 늘 웃는 밝은 성격이에요. 하지만 요즘 시작한 한글 공부가 적성에 안 맞는지 갑자기 아파하고 슬퍼지기도 하는 감정이 풍부한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웃음)

SNS를 보면 아이와 함께하는 자유롭고 활기찬 일상이 눈에 띕니다. 평소 아이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출근 전 인사를 하고, 업무를 마친 후 집에 돌아가면 늦은 시간이라 아이가 잠들어 있을 때가 많죠. 그래서 주말에는 개인적인 약속을 하지 않고 아이에게 집중하는 편이에요. 윤이가 세 살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주 주말은 아이와 밖에서 보내고 있는데요, 주로 찾는 곳은 자연이에요. 계곡, 산, 바다를 자주 가고요. 스마트폰이나 TV 대신 자연에서 많은 것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지인들의 아이들까지 대가족으로 함께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요.

또래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과 함께 공동 육아를 하고 있어요. 보통 2~3가족, 많으면 7~8가족이 모여 여행이나 피크닉을 자주 가요. 주로 다가올 주말에는 뭘 하고 놀지, 어디를 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죠. 그렇게 자연과 함께하다 보면 아이는 물론 엄마, 아빠도 재미있게 육아를 할 수 있고 정보 공유도 할 수 있어요. 아이들도 형제, 자매 같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협동심과 배려심 등 공동체 의식도 배우는 것 같고요.

아빠가 육아를 분담하면 엄마의 스트레스도 줄어들죠. 부부의 일상이 궁금해요.

육아를 시작하며 엄마, 아빠의 개인 시간이 거의 없어진 것 같아요. 둘이 데이트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고요. 저는 평일에 일하고, 아내는 아이가 놀이학교에 간 시간을 활용해 개인 일정을 보고 친구도 만나요. 대부분의 주말은 아이와 함께하고요. 공동 육아를 하는 친구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에요. 곧 윤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이렇게 주말마다 놀러 나가는 시간도 줄어들 것 같아 최대한 많이 경험하게 하고 엄마, 아빠도 함께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절 교육과 긍정적인 사고, 다양한 경험이에요. 이런 애티튜드가 모든 것에 기본이 되죠. 실제 그 부분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고요.

자녀 교육을 위해 어디에서 정보를 얻나요? 또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기본이 되는 몇 가지 외에는 따로 사교육이나 예비 학습을 시키지 않으려고 해요. 대신 어디서 어떻게 놀면서 경험할지 가족과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초등학교를 들어갈 때가 되니 혹시 다른 아이들보다 학습 부분에서 많이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자연과 사람 속에서 경험한 것들이 아이에게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되었을 것 같아요. 아빠가 아이를 늘 지지하고, 함께하면 아이 내면에 튼튼한 안정감이 생긴다고 해요. 우리 윤이가 누구보다 행복한 어린이로 자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새해 계획을 들려주세요.

2019년에는 온 가족이 함께 남해에 꼭 가보고 싶어요. 가족 단위로 아직 못 가본 해외여행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일적으로는 에이카 화이트가 확장할 수 있도록 견인이 되는 해를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 입니다. 윤이가 멋진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성실하고 힘차게 살고 싶고요.

아베크엘 컴퍼니 대표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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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Age 2

최근 ‘923’님의 피드가 핫해요.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하루의 성장 일기 덕분이죠.

후암동 아베크엘 카페의 주인장이자 아베크엘 컴퍼니의 대표 이환희입니다. 현재 육아 휴직 중이고요. 아베크엘은 아베크엘 컴퍼니에 있는 브랜드로 2007년 시작했어요. 현재 의류 브랜드 ‘버앤버브’, 카페 ‘아베크엘 숍 앤 카페’ 두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새해에 두 살이 되는 하루는 저와 아내 로지의 모든 것이자 축복인 첫 아이예요.

하루가 태어나기 전 출산 일기를 <밀크>에 전하기도 했어요. 하루의 근황이 궁금하네요.

2011년 결혼해 7년 만에 얻은 선물 같은 아이가 바로 하루예요. 아내가 하루를 가졌을 때 입덧이 심해 음식을 잘 못 먹었는데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던 과일이 복숭아여서 배 속에 있는 동안 내내 모모(일본어로 복숭아)라 불렀죠. 자라면서 점점 볼에 살이 오르는 모습이 복숭아같이 오동통하고 귀여워 ‘복슝이’라고 부르고 랜선 이모, 삼촌들도 애칭으로 부르고 있어요. 하루라는 이름은 따스한 계절 4월에 봄처럼 선물로 찾아와준 아이라는 의미와 매일,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라는 바람을 담아 지었어요.

하루가 태어난 뒤 아빠에게 달라진 변화는 무엇인가요?

모든 부모가 느끼는 감정일 거예요.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가는 것 같은데, 마음속 여유는 오히려 커졌어요. 원래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하루가 태어난 이후 내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보여요. 삶에 대한 인식과 태도도 더 품이 넓어졌고요. 아이가 있다 보니 본보기로,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 우리 하루가 살아갈 세상이 조금 더 좋아지도록 작은 부분일지라도 사회에 공헌을 해야겠다’란 생각도 저절로 들어요. 아이들과 좋은 세상이 어떤 식으로든 서로 공유되어 있다는 느낌이 새롭고 충만한 기분을 주고 있어요.

하루와 자주 외출을 하고, 다양한 곳을 다녀요. 주로 가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매주 다니는 교회, 아베크엘 카페와 버앤버브 쇼룸이 하루와 엄마, 아빠의 주된 동선이에요. 아베크엘은 우리의 공간이기도 하고 일이나 회의를 하면서 하루를 돌볼 수 있어 좋아요. 요즘은 미세 먼지에 예민해 주로 실내를 많이 선호하게 돼요. 집과 가까운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케이드도 자주 가는 곳 중 하나인데, 아이 수유실이나 기저귀를 편하게 갈 수 있는 장소가 층마다 있어 편리해요.

엄마, 로지 대표와는 육아를 어떻게 분담하고 있나요?

아내는 하루를 먹이고 입히는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그 외 힘쓰는 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고요. 예를 들면 목욕, 아기 띠 하기, 기저귀 교환, 똥오줌 쌌을 때 씻기기! 등이죠.

최근 아빠 육아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요. 실제 해보니 어떤가요?

초반에 주변 육아 선배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했는데, 큰 틀은 비슷하지만 결국 아이들마다 모두 다르게 애정을 쏟아야 하는 것이더라고요. 육아 휴직을 하면서 하루에게 더 집중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하나하나 같이 배워 나간다는 생각으로 돌보고 있어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거예요. 또 바쁜 아빠들이 아이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도록 남성 출산 휴가도 좀 더 장려되고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고요.

육아를 하며 도움을 받거나 영감을 받는 곳이 있나요?

하루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태교로 성서의 시편과 잠언을 읽어줬어요. 시편은 말 그대로 시라서 감성적인 글과 내용이 아이에게 전해지길 원했어요. 잠언은 지혜의 책이라서 살아가면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쓰여 있어요. 아이에게 좋은 글귀를 읽어주면서 저도 위로와 영감을 많이 받고 있고요.

가족의 새해 계획을 들려주세요.

하루와 함께 가족 여행을 자주 가고 싶어요. 지난 12월 하루와 함께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처음이라 서툴고 힘들었지만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해냈다는 뿌듯함이 느껴지고,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또 새해에는 ‘아베크엘 숍 앤 카페’ 2호점이 혜화동에 하나 더 오픈해요. 하루와 아빠의 또 다른 아지트가 될 거예요.

바카디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윤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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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Age 6

아빠를 소개해주세요.

글로벌 기업 바카디 코리아의 마케팅 매니저이자, 제인이와 솔이, 두 딸의 아빠인 윤영욱이라고 합니다.

제인이와 솔이는 어떤 아이들인가요?

이제 여섯 살이 된 제인이는 쾌활하고 활력이 넘치는 아이이자 첫 딸이에요. 지난해 5월 태어난 솔이는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막내딸이고요. 특히 솔이는 성장 속도가 빨라 즐거운 걱정을 하게 만들어주는 아이예요.(웃음)

육아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나요?

특별한 것을 한다기보다 매일 일상적인 부분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편이에요. 퇴근 후에는 주로 제인이와 놀이를 하고 목욕을 시켜줘요. 아이들이 잠들 때까지 아내 일을 돕는 것도 일상적이고요. 그래야 비로소 아내와 제게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기거든요. 예를 들어 아내가 아이들을 재우러 침실로 올라가면, 저는 설거지 및 집 안 정리를 해요. 저는 이것을 ‘협업’이라고 불러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성취해 나가는 쪽으로 생각하면 분담이라기보다는 함께하는 협업인 거죠. 어떤 일을 꼭 누가 해야 한다는 걸 정해놓고 있지는 않고요.

아이들과는 주로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요?

집에 와서는 첫째 제인이와 몸으로 놀아주는 놀이들을 해요. 아빠와의 스킨십은 아이에게 정서 안정은 물론 감각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용기 같은 것을 배울 수 있죠. 아이와 산책도 많이 하는 편인데, 특정 장소를 가기보다 집이 위치한 부암동을 걷는 동네 산책이에요. 또 집 근처에 동생 부부가 살고 있어 제인이와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 조카와도 함께 자주 놀며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입니다. 아빠가 제인이와 노는 동안 아내는 아직 어린 솔이를 돌보고요.

두 아이를 키우시며 아빠 육아 노하우도 많아졌을 것 같아요.

둘째 임신 중에는 막연히 ‘첫째를 이만큼 키웠으니 좀 쉬워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어요. 그런데 둘째를 키우다 보니 그 예상이 빗나갔어요. 육아는 여전히 어렵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육아, 집안일과 관련해 예전과는 달리 아내와 많이 부딪히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서로 배려해야 하는 지점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내공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최근 아이의 백일상이나 돌상을 부모님이 직접 꾸며주는 게 트렌드예요.

솔이의 백일상은 아내의 디렉팅 아래 제가 물품과 소품 준비 등을 서포팅하며 꾸몄어요. 직접 새벽 꽃 시장에 다녀와 꽃꽂이를 하고 레터링을 새긴 케이크도 주문했어요. 아기가 먹을 음식과 분량으로 간단하게 돌상을 차리고, 아기 한복은 온라인 전문 업체에서 대여로 진행하고, 사진은 지인에게 부탁해 정말 심플하게 치렀어요. 오랜만에 만난 양가 부모님들도 딸, 아들이 직접 차린 손주의 백일상을 보며 흐뭇해하셨던 행복한 기억이 나네요.

음식 솜씨가 뛰어난 금손 아빠이기도 해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 요리만큼 좋은 게 없어서 처음 시작했어요. 자꾸 하다 보니 관심도 늘고, 더 배우고 싶은 욕심도 생겼어요. 주말마다 가족끼리 도란도란 모여 앉아 아빠의 요리를 기다리는 풍경이 제게는 이상적인 가족의 그림이었거든요. 제인이가 다양한 요리를 자연스럽게 경험했으면 해서 소고기 청경채 볶음, 냉장고 속 모든 재료를 넣어 만든 파스타 같은 색다른 메뉴에도 자주 도전해요.

‘선배’로서 초보 육아 아빠들을 위한 팁을 전해주세요.

아이가 주는 새로운 경험과 감동, 책임감 등 아내와 함께 공동의 인생을 공유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특별하고 깊은 감정을 느껴요. 부모가 바로 서야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무엇보다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와의 관계를 잘 케어하면 힘든 고비를 분명 지혜롭게 이겨나갈 수 있을 거예요.

새해 계획을 들려주세요.

지금 사는 집 근처에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가족이 모여 마당 있는 새 보금자리에서 무엇을 할지 궁리하느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2월에 계획된 하와이 여행을 시작으로 새해에는 가족들과 더 많은 여행을 해외 근무 경험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고요. 제인이와 솔이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빈앤코 가구 디자이너 케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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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Age 8

아빠 소개를 해주세요.

무대 디자이너 출신의 공간 디자이너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박상호입니다. 케빈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현재 텍톤스페이스 디자인 디렉터이자 빈앤코의 가구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에요. 제 작품을 <쇼미더머니777>의 스웨그 넘치는 소파 디자인으로 많이 알고 계시지만 그전부터 ‘에픽 체어’와 ‘단지 체어’ 같은 개성 넘치는 제품들도 많이 디자인해왔어요.

두 아이의 아빠예요. 아이들 소개를 해주세요.

결혼 8년 차로 올해 여덟 살이 되는 첫째 에스더와 17개월이 된 막둥이 다니엘 오누이를 키우고 있어요. 여전히 좌충우돌이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면 아이디어가 샘솟고 마음에 동심을 간직할 수 있어 좋아요.

베테랑 아빠가 된 요즘 터득한 육아 노하우가 있다면요?

첫째 에스더를 본보기 삼아 둘째 다니엘을 키우는 데에는 좀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아이에게 매일 빠뜨리지 않고 해주는 것이 있는데요, 자기 전 아이와 대화하듯 말하며 기도를 오랫동안 해주는 거예요. 아내와 저는 크리스천인데 밤에 책을 읽어주듯, 대화하듯 해주는 기도를 통해 아이의 하루를 가늠해보고 또 교감할 수 있어 좋아요. 다니엘은 아빠 품에 안겨 차분한 중저음 목소리를 듣다가 곤히 잠들곤 해요.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되죠.

엄마와 육아는 어떻게 분담하나요?

평일에는 대부분 아내가 맡아서 육아를 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퇴근해서 그 시간과 수고를 덜어주려고 노력해요. 주말에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기꺼이 아빠의 몫이죠. 전시회나 팝업 행사 등도 자주 가는데, 아빠가 참여하는 전시장에도 와보고 아빠가 하는 일과 지인들도 보면서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라든지, 친밀감 또 사회성 같은 것도 기르는 효과가 있어요.

육아나 교육법에 있어 도움이나 영감을 받는 곳이 있나요?

자녀 교육과 관련해서는 또래 친구들의 가족과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엄마’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얻어요. 무엇보다 아이의 행동과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 순간 육아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대표작인 단지 체어가 아이들을 계기로 탄생했다고 들었어요.

단지 체어는 말 그대로 ‘꿀단지처럼 소중한 것을 담는 그릇’을 뜻해요. 아내가 에스더를 가졌을 당시 입덧이 심해 고생했어요. 35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하며 힘들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임신과 출산으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하는지 알게 되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돕고 싶었어요. 단지 체어는 아내가 모유 수유할 때 디자인한 것인데요, 지친 아내와 태어나 먹고자 애쓰는 아이를 함께 담는 큰 단지 모양의 의자로 만들었어요. 의자 쿠션 속에 스피커 시스템을 넣어 음악으로 휴식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에요.

만드는 가구 중 키즈 라인도 있나요?

디자인 영감은 대부분 라이프스타일에서 나와요.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메모를 해둬요. 키즈 라인은 늦지 않은 미래에 도전해보고 싶은 카테고리예요. 키즈 가구 업체와 컬래버레이션도 생각하고 있고요.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체험이라고 생각해요. 짧더라도 직접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공부이고요. 예를 들어 집에서 엄마와 오븐에 쿠키를 구우며 후각은 물론 정서를 발달시키고, 아빠와 수영을 해보면서 물에 대한 공포도 없애는 것들이죠.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로 눈을 넓히다 보면 배움의 즐거움도 배로 커질 것 같아요.

새해 계획을 들려주세요.

2019년에는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는 아내에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일로서 내년에는 개인 작업보다 기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에요. 얼마 전 끝난 ‘홈테이블 데코 페어’에서 처음 공개한 ‘르마블 × 레어로우’ 제품 라인을 다듬어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요. 2019년 초에는 ‘자코모 소파’와 함께 새로운 소파를 출시할 계획도 있고요. 아이 가구 전문 브랜드 ‘소르니아’와도 새 키즈 라인을 구상 중이에요. 아이들을 통해 받은 건강한 에너지로 만든 이로운 콘텐츠로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Editor_ Hwang Da Im 
Photos_ Kang Hyun Go, Kim So 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