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ry Chic

매 시즌 패션 트렌드를 논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복고’다. 복고 트렌드는 어른들에게는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시즌 패션 브랜드들은 성인, 키즈 라인 모두에서 복고라는 단어가 주는 다소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해 개성과 트렌디한 취향으로 재해석된 다채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일명 ‘컨트리 시크 스타일’이라고 불러도 좋은 2019년도의 새로운 복고 트렌드를 알면 자칫 ‘시골뜨기’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잠시 접어도 좋다.
에르메스의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의 케이프 코트, 바네사 시워드의 영국 전통 느낌이 물씬 풍기는 코듀로이 스커트 슈트는 컨트리 시크 스타일을 설명하기에 최적화된 아이템이다. 또한 디올의 바이올렛과 레드 컬러 배색의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컨트리풍 스커트 슈트를 비롯해 마이클 코어스와 끌로에 등 많은 성인 브랜드에서 빈티지한 색감과 벨벳, 코듀로이, 니트 등의 소재를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해 2019 버전의 컨트리 시크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성인 컬렉션만큼이나 키즈 컬렉션에도 복고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Gucci Kids
Paade Mode
유럽 북동부에 위치한 라트비아의 키즈 브랜드 파데모드는 빈티지한 벨벳 소재에 둥근 화이트 셔츠 칼라 디테일을 더해 고전적인 느낌의 원피스뿐 아니라 스트라이프 니트 원피스와 심플한 디자인의 케이프 코트 등 컨트리풍의 다양한 아이템이 접목된 컬렉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명품 브랜드 구찌 키즈에서는 그린과 옐로가 믹스된 빈티지한 컬러 배색의 체크 패턴이 인상적인 케이프 코트에 커다란 챙의 모자를 매치해 보헤미안 느낌의 빈티지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엄마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스페인 브랜드 타오 (T.A.O)는 체크 스커트에 오버사이즈 니트 카디건을 매치하고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 고전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영국 브랜드 카라멜은 체크 셔츠에 미니멀한 디자인의 니트 스웨터를 매치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브라운, 버건디 같은 톤다운된 컬러의 팬츠를 더해 클래식하고 모던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The Animals Observatory
The Animals Observatory
이지적이고 화려한 스타일이 아닌 고전적인 디자인이 올 시즌 트렌드로 떠오른 배경은 무엇일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온갖 정보로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 더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화려한 도시의 삶보다 평화로운 시골 생활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화려한 스타일은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는 좋지만, 쉽게 질리고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하는 것이 까다롭다. 하지만 클래식한 아이템은 유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오래 두고 입을 수 있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연출하기 좋아 실용적이다. 컨트리 시크 스타일은 조용하고 평온한 삶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쁜 일상으로 쉽게 피로해지는 요즘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패션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트렌드로 올 한 해 꾸준히 주목받을 전망이다.
Editor_ Nam Kuk H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