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s Planterior

공간을 꾸미고, 정서를 교류하는 데 식물만 한 자연은 없다.

우리 집에 반려식물 들이기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 플랜테리어 노하우.

어반정글

이고르 & 주디스 대표

Igor Josifovic & Judith De Graaff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반정글(Urban Jungle)은 유럽 전역과 미국, 브라질 그리고 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서 모인 식물 애호가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블로그 커뮤니티다. 친구 사이였던 이고르와 주디스는 2013년 한 카페에서 인테리어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화초에 대한 공통의 열정을 발견했다. 그 자리에서 매달 식물을 주제로 한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블로그를 기획했고, 3년 뒤에는 1200명 이상의 식물 애호가와 블로거들이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어반정글에서는 전 세계 수백 개에 이르는 그린 라이프들을 소개하고 독특한 식물 인테리어 아이디어들을 평가하며 다양한 반려식물의 종류와 저마다의 관리 요령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반려식물 전문가 이고르&주디스에게 듣는 플랜테리어 팁.

HOW TO MAKE ‘HOME URBAN JUNGLE’

식물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키우기 쉬운 종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피스 릴리(스파티필름), 반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병해충에 강한 스킨답서스는 손쉽게 키우기 좋은 대표적인 종류의 에코 플랜트다. 산세비에리아와 알로에 베라는 흙이 마르기 전 물을 충분히 주기만 해도 무럭무럭 자란다.
식물 키우기에 조금 자신감이 붙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식물을 고르는 단계에 도전해보자. 컬러나 모양, 형태나 크기 등 취향에 맞는 식물을 찾으면 공간을 꾸미기도 좋고, 애정을 갖고 관리하게 되다 보니 효과적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물을 고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여행을 많이 다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다면, 가지치기나 비료 주기 등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은 피하도록 하자. 비교적 손길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을 선택하면 좋다. 집의 채광이나 방의 개수, 실내 온도를 체크해 식물의 개수와 종류, 데코 방식 등을 선택하면 효과적이다.
www.urbanjunglebloggers.com

Best Green Mate

선인장 & 다육식물
최근 유행을 반영한 개성 있는 부티크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 키우기 쉬울 뿐 아니라 종류마다 형태도 스타일리시해 그 자체가 인테리어의 요소가 된다. 흔히 가시가 있으면 선인장이라고 알고 있지만 로포포라 같은 종에는 가시가 없다. 그런가 하면 유포르비아와 아가베처럼 선인장과에 속하지 않으면서 가시가 있는 다육식물도 많다. 가시가 있든 없든 모든 선인장과에 속하는 식물들은 가시의 자리를 가지고 있는데 가시 또는 표피의 털, 가지, 꽃들이 자라 나오는 곳을 말한다. 가시가 없을 경우 독특한 선인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세 선인장, 크리스마스 선인장 등은 가시가 없는 선인장으로 아이가 있는 집에 추천한다.
칼라데아
칼라데아는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자란 다. 몇 가지 실내 식물들과 함께 놓으면 주변 습도가 약간 더 높아져 식물들이 함께 자라기 더 좋은 환경이 된다. 정글의 식물을 연상시키는 아름답고 화려한 칼라데아는 아마존 정글이 고향이며 건강한 패턴의 잎을 가지고 있어 장식 효과가 좋다. 하나둘만 두어도 공간이 풍성해져 보는 눈이 즐겁다. 집 안에 식물이 많은 편이라면 보라색이나 버건디 컬러의 칼라데아를 활용해 다채롭게 꾸밀 수 있다. 심플한 화이트, 그레이나 더스티 핑크, 인디고 블루 같은 컬러풀한 벽면에 놓으면 데커레이션 효과가 크다. 잎을 접었다 펴는 특이한 습성을 지니고 있어 일명 ‘기도하는 식물’ 이라고도 하는데, 덕분에 키우는 재미가 있다.

자란다

임정희 대표

식물 판매, 식물 큐레이션, 가드닝 클래스를 선보이는 플랜트 숍, 자란다. 이곳의 대표는 뷰티 에디터로 일하다 지난해 식물 큐레이팅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서촌에 숍을 오픈했다. 부모님이 30년 넘게 꽃집을 운영한 덕분에 그녀는 5세 때부터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꽃과 친숙해질 수 있었다. 꽃가게는 식물과 꽃을 만져보고 향기도 맡고, 가끔은 부모님 몰래 열매도 따 먹는 최고의 놀이터였다.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우울할 때는 부모님의 꽃집에 들러 가볍게 손으로 잎사귀를 만지면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푼다. 또 허브 식물을 손바닥 전체로 쓸어서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한순간에 풀려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HOW TO CARE PLANT

좋아하는 식물을 업으로 삼기 위해 그녀는 가드닝 공부를 했다.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식물 종류, 기르는 방법 등 책을 외우기 바빴는데 직접 키우다 보니 이론과 많이 달랐다. 환경과 계절에 따라 식물도 컨디션이 다르고 예상치 못하게 잘 크거나 갑자기 죽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식물과 조화롭게 지내려면 관찰이 중요하단 걸 깨달았다. 매일 눈으로, 손끝으로 세심하게 식물을 살펴보고 흙 냄새, 이파리 냄새도 맡아보는 등 식물의 컨디션을 이해하며 키우다 보니 공간은 물론 정서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크게 느끼고 있다. 식물 연구소처럼 운영되는 자란다에서는 햇빛이 들어오는 시간대와 햇빛의 세기, 온도, 통풍을 체크해 식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Best Green Mate

허브
살아 있는 허브의 향기와 감촉은 사람에게 주는 리프레시 효과가 강하다. 실내에 허브를 둘 때는 향기의 강도에 따라 장소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넓은 거실 공간에는 키가 크고 잎이 넓은 식물을 메인으로 배치해 실내가 깔끔해 보이고 플랜테리어 효과도 돋보이게 배치한다. 잠을 자거나 주로 생활하는 방에는 벽과 창문에 거는 행잉 식물 혹은 테이블, 창가에 가볍게 올려둘 수 있는 작은 덩굴식물을 배치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그리너리 효과를 볼 수 있다. 쉽게 키울 수 있는 로즈메리는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가장 좋은 식물로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피를 맑게 하며 신경 안정과 피로 해소, 식욕 증진에 효과가 있어 ‘공기 중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햇빛이 풍부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배치하며, 과습에 주의해야 한다. 흙에 손가락 혹은 나뭇가지를 찔러보고 흙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물을 충분히 준다.
아레카야자
NASA가 지정한 실내 공기 정화 식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식물로 꼽히는 아레카야자. 집이나 사무실 등 깨끗한 공기를 원한다면 필수인 식물이다. 습도 조절 능력도 매우 뛰어나 가습기를 대신할 정도로 수분을 뿜어내는 효과가 뛰어나다. 아레카야자는 햇빛이 은은한 장소에 배치하고 흙 표면이 마를 경우 물을 충분히 주면 된다. 잎이 얇고 풍성해 수분 방출이 높으므로 잎에도 물을 자주 뿌려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실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좋다 보니 비교적 손쉽게 키울 수 있고 전자파를 차단하는 능력도 있어 가전제품이 있는 곳이나 아이 방에 두면 좋은 식물이다. 실내에서 적당한 크기로 자라기 때문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KIDS PLANTERIOR 1

아빠 마이클 & 엄마 페퍼 & 딸 나힐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살고 있는 나힐의 가족. 가족 공동의 장소인 부엌과 거실, 아직 어린아이인 나힐의 방과 욕실 등 3층에 걸쳐 집 안 곳곳에서 식물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식물은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자 공간의 메인 요소로 활약한다. 인테리어에 일가견이 있는 엄마 페퍼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스케스노 (Scethno)’라 표현한다. 자연스러운 컬러감과 스칸디나비아의 선명한 라인들을 섞어놓은 스타일이다. 여기에 공간마다 다양한 반려식물 컬렉션과 그에 어울리는 데커레이션으로 집 안을 풍성하게 완성했다.

Kid’s Room One Plant

인도고무나무
고무나무는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공기 정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자연 서식지에서 30m 이상 자라지만 실내용은 2~3m 정도로 성장해 관리하기 용이하다. 고무나무가 원하는 높이까지 자랐을 때 상단을 잘라내면 된다. 지금보다 풍성한 모양을 원한다면 보기 싫은 가지들을 다듬어도 된다. 고무나무의 가지를 쳐내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봄이나 여름이지만 필요하면 사시사철 어느 때나 가지치기를 해도 무방하다. 인도고무나무는 이리저리 옮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온도와 햇볕 등의 급격한 변화는 잎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한다. 둥글고 심플한 잎, 알맞은 높이, 공기 정화 효과 등 아이 방에 두기 좋다.

Hanging in the Kitchen

호야카르노사 & 비타툼 접란
나힐을 비롯해 온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부엌을 장식한 싱그러운 행잉 플랜트는 엄마 페퍼의 손길로 탄생했다. 접시 닦이용 타월과 화분을 위한 행어는 가죽 끈과 부목을 이용해 직접 만든 것이다. 이파리가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호야카르노사는 여름에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뿐더러 꽃에서는 달콤한 향이 나고 별 모양의 꽃들은 작은 부케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식물이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작은 충격에도 꽃이 쉽게 떨어질 수 있으니 화분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아야 한다. 아래 행잉 화분에 걸려 있는 비타툼 접란은 스파이더 플랜트로 알려져 있다. 물이 충분하면 잘 자라 습도가 높은 주방, 욕실 등에서 키우면 좋다. 새로운 잎들이 자라 나오기 시작하면 다른 화분에 심어 개체 수를 늘릴 수도 있다.

KIDS PLANTERIOR 2

엄마 모르간 & 아들 아르만드

프랑스 남부의 툴루즈에 살고 있는 모르간은 아들 아르만드와 함께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엄마 모르간은 어린 시절부터 식물에 둘러싸여 자랐다. 원예가인 그녀의 이모는 정원의 식물들을 내다 팔러 시장에 갈 때마다 그녀를 데리고 다녔고, 자연스럽게 꽃과 잎을 보고 식물들을 식별하는 방법을 배웠다. 식물은 그녀의 생활방식 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들었고 일상이자 가족처럼 가는 곳마다 식물을 가꾸며 살고 있다.

A Special Plant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서로 연결되어 천장에 매달려 있는 옥살리스와 필레아. 그중에서도 필레아는 어떤 선반이나 사이드보드, 창턱에서든 아름다운 포인트가 된다. 긴 줄기와 동그란 잎을 가진 덕분에 장식 효과가 뛰어나고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는 1980년대까지 알려지지 않은 식물이다. 1984년 영국의 잡지 <큐(Kew)>에 사진이 소개되면서부터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앙증맞은 모습의 필레아는 빈티지 사물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화분에 심어 키워도 되지만 천장에 달아 키워도 멋스럽게 자라 인테리어 효과 또한 좋다.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는 필레아속 쐐기풀과에 속한다. 자생지는 중국 남부 윈난성이다. 이곳의 그늘지고 습한 고산지역 숲에서 무성히 자라며 꽤 희귀한 종이지만 국내에도 화원과 원예 단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Bed Room

산세비에리아
‘뱀풀’이라고 알려진 산세비에리아는 가장 키우기 쉬운 실내 식물 중 하나다. 이 다육식물은 튼튼하고 기다린 잎 안에 물을 저장한다. 그리고 유지, 관리가 쉽다. 이따금 물 주는 것을 깜빡해도 크게 지장 없으며 집 안의 다소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란다. 햇빛을 많이 받으면 성장이 빨라지고 잎의 색이 연해지며 무늬가 더 많이 생긴다. 산세비에리아는 몸집에 비해 화분이 너무 작으면 뿌리가 화분을 뚫고 나올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이 식물이 화분 위로 올라오고 흙 표면에 뿌리가 보인다면 분갈이를 해야 할 때다. 한편 산세비에리아는 침실에 놓기 이상적인 식물이기도 하다. 이 식물은 밤사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그것을 산소로 전환해 아이 방에 두면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숙면을 돕고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Editor_ Hwang Da Im
Photos_ Lina SkukauskĒ, Lee Won Young
Reference Book_ <반려식물 인테리어> (에디트라이프), 070-4086-3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