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ttle Library

안에 책 읽는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아이의 독서력이 달라진다.

창의적으로 꾸민 아이들의 책 공간.

나만의 책상 아지트

 이지한(5세)

매일 아이와 데이트하듯 달콤한 일상을 보내는 이재희 씨는 아이 방만은 돌 무렵부터 일찍 만들어주었다. 방에 책상과 의자를 들인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책 선반 달기.

책과 친해지도록 선반을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주었는데 엄마의 의도가 통했는지 아이는 자연스레 책상에 앉아 그림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책상에서 책 보는 습관이 들어서 지한이는 놀이도, 유치원 숙제도 꼭 자기 방 책상에 앉아서 한다.

새로 사거나 자주 보는 그림책은 선반 위에, 시리즈로 구성된 전집은 아이 키 높이의 책장에 꽂아둔다. 판형이 가지각색인 그림책은 바스켓이나 바닥 책꽂이에 꽂아 깔끔하게 정리, 수납한다. @heeya7695

트랜스포머 서재

이석진(6세)

여느 거실이라면 텔레비전이 있을 자리에 홍주영 씨 집에는 책이 가득하다. 아이가 세 살 때 텔레비전에 빠져 책은 물론 다른 놀이까지 거부해 결국 텔레비전을 없애고 그 자리에 커다란 장난감과 책을 놓아두었다. 덕분에 자연스레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났고 이제 아이는 밥 먹을 때도 스마트폰 대신 그림책을 찾는다.

집 안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는 스트링 시스템인 ‘비초에(vitsoe)’ 선반이 큰 도움이 됐다.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모양으로 설치가 가능하고, 가구처럼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공간 효율성이 좋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아이 책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 무엇을 올려도 잘 어울리는 것도 장점.

올해는 아이가 여섯 살이 되면서 책과 장난감만 있던 아이 놀이방에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원래 있던 스트링 시스템에 상판만 추가해 아이만의 책상을 만들어주었다. 성장하는 아이에게 맞추어 공간을 다양하게 변신시킬 수 있어 좋다. @hong.juyoung

작품같은 그림책 갤러리

최시완(6세), 최시유(3세)

분홍, 노랑, 베이지 등 컬러로 따뜻한 분위기를 낸 임숙빈 씨의 집은 그림책을 작품처럼 전시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첫아이가 어릴 때는 책을 무조건 책장에 꽂아두고 제가 원하는 책 중심으로 읽어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느낀 게 엄마보다 아이가 호기심 갖는 책을 읽어주는 것이 훨씬 좋더라고요”

임숙빈 씨는 곧장 거실과 아이 방에 선반을 달고 그림책을 표지가 보이게 올려두었다. 예쁜 표지가 보이니 아이가 집 안을 오가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자연스레 꺼내 읽게 됐다.

요즘엔 아이와 함께 2주에 한 번 도서관에 들러 보고 싶은 책을 빌려 온다. 거실 전면 책장에 두다 보니 표지 그림에 따라 집 안 분위기가 달라져 좋다.

임숙빈 씨는 그림책뿐만 아니라 러그나 그림액자 등을 교체해 집 안 분위기를 자주 바꿔준다. 같은 공간이라도 엄마가 환경을 다르게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한자리에서 몇 시간씩 책과 함께 재미나게 잘 논다. @mrs__bin

머리맡 작은 서재

조은호(11세), 조정우(9세)

빈티지한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이는 김진영 씨 집은 곳곳에 책 읽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거실에는 가운데 원형 테이블을 두고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그리고 하얀 벽면에는 그림 한 점과 월 램프, 가로로 책을 꽂는 책장 하나만 두어 아이들이 집중하기 좋게 꾸몄다. 가끔 테이블을 치우고 이불을 깔아놓은 채 누워 책을 보기도 한다.

“아이들이 머리맡에 있는 책을 보다 잠들곤 해요. 독서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여기도록 꾸몄죠.”

둘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공부방과 침실을 바꾸었는데, 우선 침실에는 책장 두 개를 벽면 모서리에 두고 그 사이에 테트리스처럼 침대를 넣어 누워서 손만 뻗으면 책을 꺼낼 수 있게 했다.

또 공부방에는 식탁으로 쓰던 테이블을 들여 책 여러 권을 마음껏 펼쳐놓고 볼 수 있다. 벽면에는 책꽂이가 달린 책장을 설치해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dual_holic

책 읽는 놀이방

유온리(3세)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준 박효진 씨의 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공간을 꼽자면 단연 아이 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아기자기한 편집매장에 온 듯 책과 함께 컬러풀한 소품과 장난감이 가득하다.

“흔히 놀이와 독서 공간은 분리하는 게 좋다고 하지만 제약을 두고 싶지 않았어요. 아이 물건을 잘 정리한 깔끔한 방은 아니지만 아이에게는 더없이 좋은 공간이라 생각해요.”

엄마의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실제로도 아이는 책 읽기를 놀이처럼 재밌어한다. 장난감을 갖고 놀듯 그림책을 끼고 살고 엄마 아빠에게도 자주 읽어달라고 한다.

박효진 씨는 아이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힘들다면 있는 그대로 진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다채로운 컬러와 디자인의 책도 마찬가지다. 아이 방이기에 그 자체로 사랑스럽다는 것. 눈길이 닿는 곳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이 있으니 아이에겐 온종일 즐거운 놀이 시간이 펼쳐진다. @only.house

거실을 가득 채운 키 큰 책장

김설아(3세), 김시완(2세)

SNS에 그림책 육아와 일상을 공유하는 박초희 씨는 첫째가 200일이 될 무렵 책장을 거실로 옮겼다.

“책장이 아이 방에 있다 보니 방에 머물 때만 책을 읽게 됐는데, 책장을 거실로 옮기니 자연스럽게 아이의 일상에 책 읽기가 들어왔어요.”

둘째가 태어나고 책이 늘어나면서는 새로운 책장이 필요했다. 기성품은 사이즈가 작아 맞춤 가구를 의뢰해 거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커다란 책장을 들였다.

디자인은 일반 책장과 비슷하지만 슬라이딩 책장을 추가한 게 특징. 슬라이딩 책장에는 아이들이 자주 읽는 책을 표지가 보이게 수납하고, 책장 맨 하단은 서랍장으로 만들어 장난감이나 교구 등 잡동사니를 넣어둬 정리 정돈하기 좋게 만들었다. @choheesister

Editor : WeHyeon A(Freelan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