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Disaster

“엄마, 지진은 왜 나요?”

“하늘이 왜 번쩍거려요?”

호기심이 많은 우리 아이에게 지진, 산불, 태풍, 번개 등 자연재해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법.

지난 4월, 강원 고성군 일대의 대형 산불로 수백 명의 주민들이 살림과 터전을 잃었다. 2017년 11월에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건물이 파손되고 수능이 연기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TV나 뉴스를 통해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를 접한 아이들은 혹시 우리 집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갑작스런 상황에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평소 부모가 아이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왕성한 호기심으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지만 그에 비해 신체 발달이나 위험 감지 및 운동 능력, 자기 조절 및 집중력, 생존에 필요한 안전 지식은 미숙하다.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아이들이 위험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이유다. 안전은 습관과도 같아서 평소 아이에게 위급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꾸준히 가르쳐야 한다. 만약 아이들이 뉴스를 통해 자연재해를 접하고 겁을 먹었다면 이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먼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엄마 아빠가 지켜줄 거라는 말로 안심시킨다. “뭐가 무섭다고 그래”, “별 걱정을 다 하는구나” 등 아이의 두려움을 무시하는 듯한 말은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으니 삼가하도록 한다.

Q

엄마, 땅이 흔들려요!

A

TV에서 지진 뉴스를 본 적이 있지? 지진은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현상이야. 2년 전 포항이라는 곳에서 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다치기도 했어. 그만큼 위험한 것이란다. 지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가까운 일본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곳에서 자주 일어나. 그런데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궁금하지? 나뭇가지를 구부리면 어떻게 될까? 약하게 구부리면 살짝 휘어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계속 반복하거나 힘을 줘서 구부리면 부러지겠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마찬가지야. 땅속에는 지층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 힘이 계속 쌓이면 결국 끊어지게 돼. 그리고 지층이 끊어지면서 땅이 흔들리는 거야. 집이나 어린이집에 있을 때 지진이 나면 놀라지 말고 엄마 아빠나 선생님 말씀을 들어야 돼. 밖으로 나가지 말고 담요나 방석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에 들어가 있으면 안전하단다. 밖으로 나올 때는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내려오고, 가방이나 책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넓은 공원이나 공터로 대피하도록 해. 이때 엄마 아빠나 선생님, 또는 친구들이랑 떨어지면 안 돼.

Q

산불은 왜 나는 거예요?

A

얼마 전 강원도에서 엄청 큰 산불이 나서 하루 종일V T에 나왔지? 4월은 1년 중 가장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이 나기 쉬운 시기야. 특히 동해안의 백두 대간이라는 산맥에서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데 산맥을 타고 내려오며 바람의 힘이 세지기 때문이야. 불이 나는 이유는 다양한데 대부분 사람들에 의해 생긴단다. 담뱃불이 옮겨 붙거나 쓰레기를 태우다가, 산속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다가 큰 불로 번지기도 해. 봄이나 가을처럼 건조할 때는 작은 불씨도 큰불이 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돼. 산에 불이 나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서 위험한 거야. 또 불을 다 껐다 싶어도 낙엽이나 흙 속에 묻힌 나뭇잎에 불씨가 남아 있으면 다시 산불이 날 수 있어 소방관들이 완전히 진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단다.

Q

태풍 때문에 집이 날아갈까 봐 무서워요

A

여름이면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가 있는데 이것을 장마라고 해. 장마철에는 태풍이 불어서 창문이 덜컹덜컹 흔들릴 수도 있어. 태풍은 기온이 높을 때 자주 발생해. 뜨거운 공기가 바다의 수분과 만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내리게 하는 거란다. 태풍이 오면 강한 바람 때문에 창문이 깨지거나 비가 많이 내려 산사태, 홍수 등이 발생하기도 해. 그러니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 안에 있어야 돼. 하지만 태풍이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란다. 태풍이 오고 나면 강수량이 많아져 가뭄이 해소되고, 강한 바람이 미세먼지나 대기오염물질을 없애주거든. 밤에 창문이 깨지지는 않을까, 집이 날아가진 않을까 무서울 때도 있지? 엄마 아빠가 창문에 접착테이프를 붙여 단단히 고정해두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또 기상청에서 태풍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으니 너무 무서워하지 마. 엄마와 아빠가 너를 지켜줄게.

Q

번개가 치면 감전되나요?

A

비가 오는 날 갑자기 하늘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지? 그건 ‘번개’라는 거야. 영화 <어벤저스>에서 토르가 망치를 휘두를 때 나오는 빛도 번개란다. 번개는 구름과 구름, 구름과 대지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기인데 ‘벼락’이라고 부르기도 하지. 구름 속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들이 서로 부딪혀서 생기는데, 이때 생기는 불꽃이 번개이고 열에 의해 팽창한 공기의 진동 소리가 천둥이야. 땅으로 떨어지기도 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 이건 ‘낙뢰’라고 한단다. 낙뢰에 맞으면 전류가 통해서 매우 위험해. 그래서 번개가 심하게 칠 때는 되도록 건물 안에 있는 게 좋아. 대부분의 건물 옥상에는 피뢰침이라고 하는 뾰족한 침이 있어서 낙뢰의 전류를 땅으로 흘려보내 안전하단다. 밖에 있을 때는 키가 큰 나무나 우뚝 솟은 바위에 낙뢰가 떨어지기 쉬우니까 멀리 떨어져 있어야 돼.

Q

비가 와서 집이 잠기면 어떡해요?

A

비가 많이 쏟아져 우비 입고 우산 쓰고 어린이집에 간 적이 있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걸 ‘호우’, ‘폭우’라고 한단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에 자주 나타나지. 강이나 산 주변은 비가 많이 내리면 강물이 넘치거나 산사태가 발생해 위험하기도 해. 그래서 여름에는 일기예보를 자주 확인하고 미리미리 대비해야 해. 되도록 자동차 운전은 하지 않는 게 좋고 운전을 하게 되면 천천히 달려야 해. 집이 잠길까 봐 무서웠구나?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집 주변 배수구와 하수구 등을 미리 살펴봤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비가 많이 내리면 밖에 나가지 말고 안전하게 집에 있으면 된단다.
Freelance Editor_ Jeon Mi Hee
COOPERATION_ 원민우(원민우 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Image_ www.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