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ful Home

반려묘 몽이, 짱구, 앙꼬 세 마리와 함께 사는 원도희·구본욱 부부.

대가족의 하루는 평화롭고 따뜻하다.

고양이가 함께 있는 풍경.

지난해 3월,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던 원도희 씨는 10년 동안의 회사 생활을 뒤로하고 미쓰나이롱이라는 이름의 숍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예쁜 접시에 음식을 차려 먹고 발품 팔아 구한 물건들로 집을 꾸미며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던 실력으로 작은 소품에서 시작해 테이블, 도어, 의자 등 가구로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그런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은 바로 남편 구본욱 씨. IT 설계 엔지니어로 바쁘게 살아온 그가 퇴사를 하고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아내의 일을 돕기로 결심한 건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애 6년에 결혼 생활 4년까지 10년을 지내온 부부는 현재 고양이 세 마리와 대가족의 삶을 살고 있다. 호기심 많은 브리티시 쇼트헤어 몽이(6살)와 겁 많은 페르시안 이그저틱 짱구(5살), 깍쟁이 페르시안 익스트림 앙꼬(4살)는 함께 있으면 심심할 일 없는 사랑스러운 삼남매다.

부부의 집은 서울에 위치한 120㎡의 신축 아파트임에도 오래전부터 살고 있었던 집처럼 포근하다. 인테리어 소품 숍을 운영하는 직업 특성상 제품을 자주 구입하고 사용하다 보니 집에는 항상 많은 물건들이 들어왔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나무 가구와 빈티지 소품, 모던한 소파, 최신 가전제품이 한 공간에 모여 있지만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조명을 잘 활용한 덕분이다. 빛이 부드럽게 퍼지는 다양한 높낮이의 조명을 집 안 곳곳에 배치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일시키면서 공간에 재미를 더한 것이다. 부부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깜깜한 밤 거실에 흩어진 조명을 켜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때다.

남편은 요즘 케인 가구를 만드는 데 푹 빠졌다. 덕분에 부부의 집은 트레이부터 거실장까지 케인 가구로 채워졌는데, 내추럴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든다. 이곳으로 이사 온 지 어느새 1년 반, 부부와 고양이 세마리 대가족은 오늘도 집의 품에서 평화로운 하루를 누린다.

지안카를로 피레티Giancarlo Piretti의 프리아 체어Plia Chair 위에 둔 작은 빈티지 조명은 프랑스에서 구매한 것.

가구의 위치를 바꾸며 스트레스를 푸는 도희 씨는 가구를 배치할 때 그저 손길이 닿는 대로 놓아두는 편이다. 어디에서 본 것 같은 지루한 인테리어를 피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바빠도 간단하게라도 아침은 꼭 챙겨먹는다. 빈티지 그릇 위에 올려 진 음식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부부의 침실에도 조명이 정말 많다. 케인 장 위로 보이는 조명은 르 클린트le klint의 삭스램프sax lamp. 도희 씨가 가장 아끼는 제품으로 작년 코펜하겐 여행길에서 구입했다

Editor : Sung Ha Young
Photos : Won Do Hee(@miss_ny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