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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부터 가구, 소품까지 트렌디한 투명 아이템.

비치볼을 닮은 플라스틱 백 샤넬
지난해 여름 패션계를 뜨겁게 달궜던 속보이는 투명 아이템이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샤넬은 물론 메종마틴 마르지엘라와 발렌시아가, 펜디 등 수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가방과 스니커즈, 주얼리 등의 아이템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비단 패션 브랜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는 특히 가구와 오브제 등 다양한 투명 인테리어 소품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다채로운 컬러의 유리 너머로 공간이 그대로 비쳐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패치워크 도어 시스템 글라스 이탈리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리 가구 브랜드 글라스 이탈리아는 올해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디바이더와 도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보일 듯 말듯 반투명한 유리 소재 슬라이딩 도어 알라딘 월(Aladin Wall)은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인테리어가 완성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흑백조로 톤앤매너를 통일하면 정적이고 동양적인 분위기를, 채도 높은 색감의 가구와 매치하면 불투명한 유리 너머로 은은하게 색이 번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귀여운 모양의 받침과 패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구 뮈징젤레스
독립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도 투명한 소재의 가구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풍선을 불어놓은 듯한 모양의 다리가 앙증맞은 SET NO 5 컬렉션으로 지난해 사이트언신(Sight Unseen) OFFSITE에 선정된 뉴욕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뮈징젤레스(msing–sellés)는 최근 SET NO 6라는 이름의 가구를 새롭게 출시했다. 뮈징젤레스 특유의 부드럽고 볼륨감이 느껴지는 받침과 옅은 하늘빛 유리 패널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미난 제품이다. 받침에 패널을 얹으면 테이블로, 받침에 패널을 세워 고정하면 파티션 또는 의자로 활용할 수 있다.
차가운 스틸과 투명한 아크릴이 조화를 이룬 의자 강지혜 작가 작품
2019 월페이퍼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된 강지혜 작가는 투명한 아크릴 파이프와 스틸 소재를 조합해 가구를 만든다. 투명한 파이프를 일정하게 배열해 면적을 만드는 식. 스틸 받침과 파이프 하나하나가 부딪히며 만들어지는 굴절과 반사까지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오브제가 되는 것은 물론, 아크릴 소재를 사용해 보다 관리가 쉽고 안전하다.
유리, 아크릴 등으로 제작한 부피 큰 가구를 선뜻 들이기 부담스럽다면 작은 소품부터 도전해보자. 공기 방울이 그대로 살아있는 거친 질감의 화병이나 형형색색의 아크릴 조각을 엮어 완성한 모빌은 투명 인테리어를 즐기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다. 볕이 잘 드는 여름 창가에 놓아두면 빛을 받아 생기는 그림자마저 한 폭의 그림이 되는 훌륭한 센터피스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다.
자연에서 영감 받은 일러스트를 아크릴로 엮은 모빌 오시영 작가 작품
Editor_ Sung Ha Young
Cooperation_ Chanel(www.chanel.com), Glas Italia(www.glasitalia.com)
Kang Ji Hye @jihye__kang, Müsing–Sellés @musingselles, Oh Si Young @oh_si_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