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Bro’s Atelier Home

11세 태윤이, 9세 찬율이 한 뼘 자란 두 형제만큼 날마다 조금씩 더 행복이 커지는 태브로네 집에 다녀왔다.

소소한 일상, 비범한 행복

새해를 맞는 태브로네 아침 테이블은 어떤 모습일까? 매일 먹는 식사, 주말이면 나가는 외출, 계절마다 갈아입는 옷차림. 누구에게나 있는 평범한 일상이 태윤이, 찬율이네 집에서는 특별한 순간과 장면이 된다. SNS에서 60만 명 랜선 이모, 삼촌들의 사랑을 받는 태브로는 형 태윤이, 동생 찬율이 형제의 닉네임이다. 4년 전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책 <태브로네집>을 출간한 작가 하상미 씨는 올해로 결혼 11년 차 주부이자 브랜드, 매거진 등과 인테리어, 패션 스타일링을 작업하는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위) 태브로네 집 거실에는 TV가 없다. 대신 그림 작품, 아이들이 그린 드로잉, 식물, 캔들 등의 소품 그리고 가족이 좋아하는 최고의 습관이자 오브제인 책 등으로 아티스틱하게 꾸며져 있다. 거실의 빈티지 무드 수납장은 매스티지데코, 거울은 소프트파라디시아 제품. 평소 감각적인 리빙 아이템은 주로 웨이브렛, 원오디너리맨션, 인포멀웨어, 라브루켓, 루밍, 짐블랑, 에이치픽스 등에서 구입한다. (아래) 영감을 주는 작은 소품, 좋아하는 물건들을 디스플레이하는 엄마의 책상. 미술 할 때 캔버스를 넣는 용도의 빈티지 아틀리에 서랍장은 지인이 을지로 가구 거리에서 구입해 사용하던 것을 선물 받았다.
새해를 여는 첫 <밀크>에 태브로네를 찾은 것은 성실하게 일구어 가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에 이르는 비범한 비밀이라는 것을 이들 가족이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태브로네 일상에 자주 등장하는 아침상은 하상미 씨의 시그너처 콘텐츠다. 오늘도 S NS 피드에는 갓 구운 갈레트와 계절을 담은 따뜻한 수프, 신선한 과일을 올린 아침상 장면이 올라와있다. 아이 컨디션이 난조인 날에는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듬뿍 넣고 병아리콩을 솔솔 뿌려 끓인 건강 리소토를 만들고, 바쁜 월요일에는 진미채와 시금치가 삐죽 튀어나온 꼬마김밥과 딸기를 디저트로 올린다. 엄마의 사랑과 그날의 감각, 꿀맛 레서피로 차린 행복의 밥상은 특별한 메뉴, 화려한 테이블 세팅이 없어도 늘 든든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가득 차 있다. 아침상 피드 아래로는 팬들의 안부 댓글과 옆집 언니 같은 하상미 씨의 다정한 답글이 달려 있다. 일상을 공유하고 관심 갖는 마음, 그 마음에 감사로 화답하는 소통. 한 건물에 사는 이웃의 얼굴도 모르기 다반사인 시대에 물리적 거리를 떠나 관심사 기반의 SNS 커뮤니티에서 서로 돌보고 화합하던 마을 문화가 떠오른다. 디지털에서도 살아 있는 공감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태브로네가 보여주는 셈이다 .

영감을 주는 이웃

하상미 씨는 태윤이가 다섯 살, 찬율이가 세 살이던 시기에 처음 SNS를 시작했다. 아침 식사, 테이블 세팅에서 아이들 패션, 집 인테리어, 여행 등 점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시작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지금 팔로어 수 60만 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다양한 카테고리 중 특히 관심을 갖고 사랑을 받은 이야기가 엄마와 아이와 함께한 여행 그리고 태브로의 남다른 패션 스타일링이다. 미술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태윤이를 데리고 조금씩 시작했던 예술 여행기는 엄마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이제는 용기를 내 큰 맘 먹고 떠나는 엄마와 아이의 아트 트립이 트렌드가 되기도 했다. 편안한 듯 스타일리시함이 남다른 태브로의 패션 역시 따라 하고 싶은 워너비 키즈 패션 스타일로 꼽힌다. 전문가 못지않은 엄마 하상미 씨의 재주와 안목이 만들어낸 반응과 공감이다.
겨울에 접어들며 소파의 배치를 햇살이 많이 드는 창가 쪽으로 바꿔보았다. 밝은 빛이 스며드는 소파 공간에서 여행메 이트이기도 한 친구 한결이와 함께 사랑스러운 오후를 보내는 태윤이, 찬율이. 태윤이가 입은 따뜻한 니트와 스트레이트 팬츠, 찬율이가 입은 편안한 코튼 티셔츠와 입체적인 디자인의 팬츠, 한결이가 입은 니트스 커트 한 벌 모두 타오(T.A.O)의 제품으로 발란(www.balaan.co.kr)에서 구입했다.
“어린 시절 미술을 잘했던 저는 손이 빠르고, 욕심도 많던 소녀였어요. 언니 옷을 절대 물려 입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울 정도로 패션 감각 또한 까다로웠죠. 유행보다는 내게 어울리는 색감, 아이템들이 좋았고 전체적인 스타일과 분위기가 완성되면 짜릿했어요. 아이들에게도 그런 관점에서 옷을 입히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헤어스타일로 개성을 주고, 활동적이면서 계절에 따라 편안한 아이템을 입히되 색감 매치에 신경을 써요. 겨울에는 보온성이 있는 모자와 활동성을 갖춘 넉넉한 니트와 코트 아이템을 주로 입히는데 레트로한 무드의 파스텔컬러를 다양하게 매치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요. 아이 옷은 예술적인 감각이 느껴지는 컬러와 그래픽의 유럽 브랜드를 선호해요. 특히 타오(T.A.O) 같은 브랜드는 색감의 사용과 아티스틱한 무드가 아이들과도 잘 어울려 자주 찾는 편이에요.”

아틀리에 같은 집

(왼쪽)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장난감은 집 모양의 데코 보드에 넣어 깔끔하게 수납하고 곳곳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장했식다. (오른쪽) 태브로의 잇 아이템인 니트 모자와 에코 백은 외출 또는 귀가 시 자연스럽게 픽업, 수납할 수 있도록 현관과 가까운 공부방 벽앞면 에 걸어둘 수 있게 배치했다.
평범한 아파트 속 아틀리에 같은 반전이 숨어 있는 태브로네 집은 4년 전 이사를 오면서 하상미 씨가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 가족이 많은 시간을 머무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에 페인팅을 해 포인트 월을 만들고, 평소 좋아하는 빈티지 가구와 조명, 그림 작품 등의 오브제를 활용해 예술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분위기로 연출했다. 침실, 아이들 공부방과 침실 등 부실이 나뉘어 있지만 집 전체를 형제가 편안하게 활동하고 쉴 수 있도록 꾸미고, 가족의 일상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면 집 안 곳곳에 다양하고 많은 분량의 책들을 소품처럼 배치했는데, 아이들이 거실 소파, 다이닝 테이블, 침대, 책상 할 것 없이 곳곳에서 자유로운 포즈로 놀이하듯 책을 읽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 제한된 공간의 아파트이지만 수시로 소품, 가구의 배치 등을 바꿔 생활하기 편리한 동선을 만들고, 변화를 주어 지루함을 없애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잠을 자는 용도로 꾸민 형제의 침실. 덩치 큰 프레임 침대 대신 매트리스를 연결해 널찍하면서 편안하게 꾸몄다색.감 을 중요하게 생각해 안정감이 있으면서 감각적인 바이올렛 계열의 포인트 월로 페인팅하고,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드로잉을 액자처럼 붙여 장식했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지만 창의력을 자극하는요 소로 일상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베딩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패턴으로 선택했다. 헤드보드 쪽 벽면에는 아이들의 코디네이션을 미리 준비한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엄마

엄마 하상미씨는 카페부터 미술관, 국내외 여행 등 아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일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예술 교육을 하는 것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아이들이 유아,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다양한 공간, 작품, 세상과 만나게 해주려고 부지런히 다녔다.
거리와 기간을 떠나 일상을 벗어나는 여행 자체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고, 경험을 토대로 아이 내면이 각자의 방향으로 성장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엄마와 손잡고 다양한 경험을 온전히 느꼈던 경험이 쌓여서일까, 이제 막 열한 살이 된 첫째 태윤이는 아이인데 차분하고 진지한 면과 감수성이 남다르고, 둘째 찬율이는 솔직하고 풍부한 표현이 구김 없고 창의적이다.
(왼쪽) 두 아이를 챙기면서 공간에 늘 생기 있는 꽃을 두고, 아이들 학교에서 책 읽어주는 봉사 활동도 하며, 바쁜 일상 속 산책과 필라테스도 등 자기 관리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 하상미 씨. 최에근는 매주 드로잉 수업을 하며 다시 펜을 들었는데, 새해에는 취미로 해오던 일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계이획 있다. 결혼, 출산, 육아를 겪으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그녀는 숨 가쁘게 지내온 지난들날을 통해 보다 깊고 폭 넓게 성장한 스스로를 발견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열정도 되찾았다. (오른쪽) .비슷한 취미가 많고 패션 스타일도 닮은 절친 찬율이와 한결이. 아이들이 입은 옷 모두 타오(T.A.O) by 발란.
“태윤이, 찬율이는 일단 많이 놀았어요. 엄마와 무작정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가구 숍, 미술관, 카페 등도 가보고, 해외에서 아트 트립을 하기도 했죠. 현장에서는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클래스 등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꼭 해봐요. 직접 해보면 아이들이 느끼고, 후에 기억하는 폭이 달라지죠. 예술 교육법에 대해 문의를 많이 받곤 해요. 놀면서도 놓치지 않고 해준 것이 있다면 책읽기와 미술, 악기를 늘 접하게 한 것이죠. 현재 태윤이는년 3째 하던 바이올린을 잠시 쉬고 몇 개월 전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무척 재미있어 하고 금방 배워 나가고 있어요. 또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두 아이 모두 축구를 하고 테니스와 수영을 배우고 있어요. 단, 운동은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정도에서 하게 해야 흥미를 잃지 않는다는 점 잊지 마세요. 태윤이, 찬율이는 모두 책 읽는 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여 있어요. 아이가 직접 고른 다양한 종류의 책을 품에 안고 매일 읽어주었어요. 5~6세까지는 그림책 위주로 선택했는데, 나라별 고전, 영어, 팝업 북 등 다양한 책을 고루 읽었죠. 7세 정도 되니 스스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하고, 학교 도서관에서도 정기적으로 책을 빌려 와 읽고 있어요. 지금은 읽은 책에 대해 엄마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내요. 무엇보다 아이들의 감수성을 길러주고 싶다면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기 전인 취학 전까지 마음껏 놀고 활동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추천해요.”
Editor_ Kim Il A
Photos_ Newbin